세계를 기억하는 각자만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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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뚜루 마뚜루 호그와트 생존기B (특별편)세계를 기억하는 각자만의 방식 2020. 12. 28. 22:26
석진이와 진아가 카톡을 나눴더라면 어땠을까? 시간은 무시해주세요! 1. 레번클로 수석 맞냐, 너 2. 사랑헤와 사랑해 3. 부끄러움은 내 몫 4. 이 새끼는 찐이다. 5. 김석진 양심은 사하라 사막 모래 속 어딘가에 있을걸? 슬리데린의 김태형도 저렇게는 능글맞지 않을거다. 능글맞은걸 의인화 시킨다면 그건 바로 석진이라고 단연 진아는 확신했다. 레번클로에 괴짜가 많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석진은 괴짜 중에서도 상 괴짜인거 같았다. 사귀기 전에도 종 잡을 수 없긴 했다만, 도무지 상상할 수 없게끔 이리 튀고 저리 튀는 그는 진아에게 감당불가, 그 자체였다. 한숨을 내 쉬며 어기적 어기적 걸어 욕실로 들어가 뜨뜻한 물에 목욕을 하는 진아였다. 몸을 너른하게 휘감는 따뜻함에 욕조 등에 고개를 젖히다가, 귀 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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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뚜루 마뚜루 호그와트 생존기 A (특별편)세계를 기억하는 각자만의 방식 2020. 12. 28. 21:15
태형이와 지희가 카톡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시간은 무시해주세요! 1. 도서관에서 그리핀도르가 지희 힐끔댄다고 개패버린 태형이..😨 2. 화요일의 '화'는 사랑이 불타서 '화'라며? 3. 개새끼야 죽을래 4. 꺼진 술주정도 다시 보자 5. 근본있는 얼빠는 답도 없다. 6. 떡볶이 먹을래? 울며 불며 그만해달라고 사정해도 한번 붙잡으면 연속 4번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태형 때문에 매번 지희는 골골 대며 이틀은 누워있는다.온통 거멓거나 짙은 녹색들로 들어찬 우중충한 태형의 방에 샛노란 잠옷을 입고 누워있는 지희의 모습이 퍽 어울리면서도 우스운 태형이다.어젯밤에 발정난 개새끼마냥 험악하게 제 밑에 박아대던 태형은 온데간데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개새끼의 눈빛으로 침대 맡에 앉아있는 꼴을 보아하니 지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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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기억하는 각자만의 방식06-1B세계를 기억하는 각자만의 방식 2020. 12. 27. 05:56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빗방울들은 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서슬퍼런 창가에 쳐박혀 저마다 아우성을 내지른다. 날카롭게 울리는 구두굽 소리에 맞춰 제 주인이 돌아온 것을 환영이라도 하 듯, 복도의 양 끝에 달린 촛불이 하나 둘 켜진다. 숨 막힐 듯 고요했던 저택에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아름답게 혹은 우아하게 울려펴졌다. 끝이 없을 것 같은 기다란 복도를 울리던 공명과도 같던 소리가 예고도 없이 뚝 끊김과 동시에 마지막 가장자리의 촛불이 켜진다. 그리고 드러나는 가장 아름답고도 잔악한 자- 블랙가문의 차기 주인, 태형이였다. 초록빛을 머금은 촛불에 비친 그의 눈동자는 가히 이루 말할 수 없는 살라자르 그 자체였다. 태형은 이내 지체없이 커다란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갔다. 하지만 문을 닫음과 동시에 그에게 날아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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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기억하는 각자만의 방식 06-1세계를 기억하는 각자만의 방식 2020. 12. 23. 04:43
'....어나' '일어나라고' 누군가의 부름에 눈을 떴다. 믿을 수가 없었다. 눈을 뜨자마자 보인 것은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한 내 자신이였기 때문이다. 놀란 나머지 나는 그저 멀뚱하게 눈만 깜빡여댔다. 내 모습을 하고 있는 수상한 여자 또한 그런 내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더니 이내 답답하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더며 거칠게 내 어깨를 잡고 일으켰다. "야, 답답하게 언제까지 쳐 자고 있을건데?" 차갑고 축축한 이 칠흙같은 공간, 말투나 분위기만 다를 뿐 나와 너무나 똑같은 여자의 등장. 좀 전까지 분명 사르바의 공격에 거의 죽을 뻔 했는데...결국 죽은건가- 싶어서 난 그녀에게 멍청한 질문을 했다. "혹시, 나 죽은건가?" 그러자 나의 물음에 그녀는 푸핫- 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나를 비웃었다. "뭔 미친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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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05-1세계를 기억하는 각자만의 방식 2020. 9. 3. 21:59
"자기야, 지금 이렇게 가만히 서 있을 시간이 있어?" 태형은 지희가 뒤를 돌아 도망치는 것에 시간을 주고 이내 다시 바짝 추격하며 위협을 가했다. 일부러 고의적으로 빗겨서 하는 공격에도 화들짝 놀라며 간신히 피하는 지희의 뒷모습에, 문득 눈물을 가득 머금고 원망의 눈초리로 저를 날카롭게 쳐다보던 그 날이 생각났다. 한바탕 그의 속을 뒤집어 놓고 지쳐 잠이 든 지희의 말간 얼굴을 태형이 바라보았다. 이불을 목 끝까지 덮어주곤, 방을 벗어나려는데 잔뜩 널부러진 책상이 눈에 띄였다. '속성 발현의 원리' '마법 속성의 체계' '속성 발현은 어떻게 하는가?' 속성 발현 관련 서적들과 갖가지 논문들이 이리저리 펼쳐져있었다. 태형은 가까이 가서 그것들을 훑어보다가 글을 하나 발견했다. '나는 왜 안됄까.' 태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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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04-2세계를 기억하는 각자만의 방식 2020. 9. 3. 21:58
쿠당탕탕-!!!! “으악- 개망했다! 지각이야 지각!!!” 이게 뭔 소리냐면, 아침부터 늦잠을 자서 요란스럽게 준비하는 루완다의 목소리다. 덕분에 나는 강제로 상쾌한 월요일 아침을 맛 볼 수 있었다. 공강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루완다...시끄러워...” 내가 잠에서 덜 깬 눈을 비비며 일어나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러자 루완다는 가방에 책들을 마구잡이로 우겨넣으며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미안해, 진아야! 나 지각해서..! 더 자! 빨리 나갈게” “너....망토 거꾸로 입었다.” 루완다는 내 말에 자신의 망토를 둘러보더니 으악- 이게 뭐야! 라고 소리치며 망토를 다시 고쳐 입었다. 그러곤 다 챙긴 가방을 들고 허겁지겁 밖으로 나갔다. “나 다녀올게 진아야!!” “....그래, 잘 다녀와” 나는 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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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04-1세계를 기억하는 각자만의 방식 2020. 9. 3. 21:58
나와의 거래같지 않은 거래에 결국 김태형은 마법을 가르쳐 주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 날이였다. 사실은 마법 배울 생각하니 잠까지 설쳤다. 그도 그럴 것이 블랙가문에다가 두번째 살라자르라고 불리우는 김태형한테 배우는 마법인데, 당연했다. 2년 동안 마법을 쓸 줄 몰랐으면 어떻게 학교를 다녔냐고? 당연히 실기 시험들은 전부 말아먹었었다. 그나마 필기에 죽자고 달려들어서 겨우 겨우 재적은 면했지만.이렇게 마법에 소질이 없는 내가 왜 포기를 못하는거냐면, 너무 마법을 사랑해서. 그래서 누군가 동앗줄을 내려준다면 그게 썩은 것일지라도 놓지를 못했다. 입학식에서 마법 모자에게 기숙사 배정을 받으면서 생각했다. 슬리데린만 아니면 좋겠다고. 그런데 마법 모자는 나의 속마음을 읽고서 머리속으로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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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03-2세계를 기억하는 각자만의 방식 2020. 7. 14. 01:39
"오늘은 대표적으로 널리 쓰이는 약초들의 종류에 대해서 배울겁니다. 상처나 질병이 다양한 만큼 그에 따라 쓰이는 약초 또한 매우 많겠죠? " 약초의 종류를 외울 생각을 아이들은 끔찍한 것인지, 여기저기서 한숨과 한탄이 뒤섞여 터져 나왔다. 그에 스프로우트 교수님이 인자한 웃음을 지으시곤 살짝 삐뚤어진 모자를 제대로 고쳐 쓰시며 말씀하셨다. "시험 기간에 공부 할 양이 많을까봐 걱정되나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 아직은 저학년이니까 가볍게 개론 정도로 끝낼 거니까. 가장 쉽게 만들 수 있고 어떤 상처에도 효과가 좋은 맨샤 에는 어떤 약초들이 쓰이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어요. 치료 마법계열로 전공을 할 생각이 있는 학생이라면 오늘 수업 내용을 아주 자세히 듣는 것이 좋을거예요." 그러고 교수님은 ..